유플러스에서 나온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진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일일제한량 없는 요금제, 통신사 고객 숫자 SK KT LG유플러스

 

지금까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는 다른 일일 제한량이 없는 진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LG유플러스에서  내놓았네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이번에 LG에서 출시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제대로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입니다. 지금까지 데이터 무제한이라고 내놓은 요금제들은 3개의 통신사 모두 말만 무제한인 요금제였습니다. 통신사 3사가 현재까지 제공한 요금제는 모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면서 데이터의 용량을 제한하고, 이를 다 사용하면 일일 데이터 제한량을 제공하는 무제한 요금제지만 이해할 수 없는 요금제 였습니다.

 

 

대표적인 무제한 요금제로는 SK텔레콤의 데이터 프리미엄 요금제인 'T시그니처 마스터'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로 35기가바이트(GB)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35기가를 초과하면 매일 2GB를 추가로 제공하하기는 하지만, 제공량인 데이터 사용량 2기가를 소진하게 되면 이후에 사용하는 데이터는 3Mbps로 속도로 제한합니다. 이 속도로는 카카오톡이나 뉴스 등 가벼운 내용의 데이터만 사용할 수 있는 정말 말만 데이터 요금제 입니다.

 

SK만 그런 것이 아니라 KT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요금제 '데이터 선택 109' 또한 말뿐인 데이터 요금제 입니다. 기본 데이터 30GB를 제공하고,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이를 초과하면 일 2GB를 추가로 제공한 후 5Mbps로 속도를 제한을 하게 되는 요금제 입니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에서는 최근 데이터를 많이 쓰는 프리미엄 고객이 늘어나고 있고, 이를 위해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개발했습니다. LG유플러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LG유플러스 고객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7.5GB였으며, 올해는 8GB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실제로 지난 3분기 약정 기준 8만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2.7%에서 4분기에는 10% 정도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통신3사에서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못하는 이유라고 말하는 것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면 데이터 속도의 품질을 유지할 수 없다고 하는 이유였습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LG유플러스의 주파수 대역폭은 SK텔레콤의 70%지만 가입자가 절반 수준으로 (무제한 데이터) 트래픽 수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LTE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SK텔레콤이 2208만 명으로 전체 시장의 4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고, KT 1402만 명(28.3%), LG유플러스 1146만 명(23.1%)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는 LG 유플러스가 발표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반응은 냉담했고 비관적이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무제한은 불가능하다는 듯이 “전체 고객의 혜택을 골고루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KT 관계자도 “고객 혜택을 다각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라고 비슷한 말로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SK와 KT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풀 경우 망 전체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부 데이터 포식자들이 요금제를 악용할 경우 트래픽이 폭증해 LTE망 전체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타 통신사를 까내리려는 모습으로 보여지네요.

 

 

LG의 이런 정책으로 장기적 관점으로는 LG유플러스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다고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프리미엄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네트워크 관리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이 못한다고 남을 까내리는 모습이 역시나 보기 안좋네요.

 

이번에 출시된 속도 제한 없는 진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LG유플러스에서 내홍으면서, 통신사들의 요금제가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려는 흐름으로 보입니다. 정태경 서울여대 디지털미디어학 교수는 “사물인터넷과 5G 시대가 도래하고 있어 이동통신 데이터 사용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통신 시장의 데이터 쏠림 현상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